인천지역에서 무역업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지부장·이재형)가 밝힌 '인천지역 무역업 창업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인천지역에서 무역업 창업을 한 회사는 모두 42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 전국 평균 증가율(4.0%)을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 창업이 크게 증가했던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는 16개 광역단체 중 제주(68.8%), 강원(55.6%), 전남(34.5%), 전북(27.1%)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무역업 창업이 증가한 것은 최근의 내수 부진과 수출 호조라는 양극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무역대행에 의존하던 제조업체들이 중간 수수료 절감을 위해 직접 무역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무역업 창업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류 부문에서 총 108개사(25.5%)가 창업, 가장 많았고 이어 1차 산업 부문 98개(23.1%), 전기전자 부문 54개(12.7%)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계류 부문의 경우, 절반 가량이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업체들이며 1차 산업 부문에서는 수출보다는 중국이나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을 목적으로 한 농산물 취급 업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형 무역협회 인천지부장은 “인천의 활발한 무역업 창업을 통해 수출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길 기대한다”며 “다만, 무역업은 그 특성상 국내거래에 비해 전문성이 요구되고 위험성이 큰 만큼 창업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