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주방제품에서 소량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중소납품업체가 납품한 주방용 접시꽂이에서 소량의 방사능 물질이 발견돼 지난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품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동시에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접시꽂이의 재료인 수입 스테인리스강에서 방사성핵종인 코발트-60이 섞여 있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고객이 구매해 사용하거나 직원이 취급하는 것을 가정하고 계산한 노출 방사선량이 0.020~0.114밀리시버트(mSv)로 해당 제품의 방사선량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재료를 수입해 주방용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에서 만든 해당 접시꽂이는 고양시에 위치한 이마트 화정점에서 첫 신고가 접수됐으며,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판매돼 현재까지 전국 50여개 점포에서 130여개가 팔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이 완전히 회수될지는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지난해 발생한 일본 방사능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식품위주로만 방사능 검사를 해왔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