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설 연휴기간 강원도와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과 외부활동시 저체온증과 동상 예방에 주의하라고 22일 당부했다.

   기상청 주간 기상정보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성묘나 나들이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체온증을 겪거나 동상에 걸릴 수도 있다.

   저체온증은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거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으로중심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내려가는 경우를 말한다.

   동상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할 때 생기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특정 부위가 저리거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심혈관질환자, 독거노인, 영유아, 노숙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은 이런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바깥 외출을 할 때는 몸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방한용품을 챙겨서 체온 유지에 유념해야 한다.

   오한은 우리 몸이 가장 먼저 나타내는 일종의 한파 주의 현상인 만큼, 오한을 느끼면 즉시 실내로 들어가 보온해야 한다.

   추워진 날씨에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 섭취가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이나 단 맛의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급격하게 잃게함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는 심장에 무리를 가하는 만큼 야외활동시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꽉 조이는 신발이나 옷을 벗고 따뜻한 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고 보온한 채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