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총선 공천에서 한나라당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역 의원이 많기 때문이다.경인지역 의원중 68%(경기 31명, 인천 10명)가 한나라당 소속이다보니 그들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되는 것이다.
특히 18대 총선 이후 집권여당을 이끌어온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깊어지면서 국민들의 냉소적인 반응은 더 확산되고, 이에 따른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는 더 냉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경인지역의 판세에 따라 선거의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인적쇄신', 즉 물갈이의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위 25% 공천 탈락 = 이 기준이 경인지역에 적용되면 단순 수치로 보더라도 경기도 7.7명, 인천 2.5명이 탈락 커트라인(10.2명)에 걸린다. 현역에 대한 교체율과 경쟁률을 감안해 하위 25%를 자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론에 약한 수도권 의원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여의도 정가에선 벌써부터 물갈이 대상 리스트가 돌고 있고, 현역들만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 전략공천 = 당이 정하는 전략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 될 가능성도 크다. 비대위에서 마련한 전략공천은 20%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10.2개, 인천에서 2.4개 선거구가 전략 공천지역으로 선정된다. 전략지역 모두가 물갈이 대상은 아니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노리는 전략지역은 다른 지역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략지역에 지정되면 외부 영입 인사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 당 관계자는 "경기도는 동·서·남·북부권, 인천은 신·구 도심을 놓고 거물급 후보들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전략지역이고, 그렇게 되면 현역 의원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인지역의 거점, 12개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지역이 낙점될지 주목된다. 문제는 전략지역에 배치할 참신한 인물이 많지 않다는게 당의 걱정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기존 여권 인물 가운데 대중성있는 참신한 비례대표를 차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여성·장애인 공천 = 비대위는 여성 공천을 최대 30%까지 하겠다는 방침이다. 30%로 하면 경기는 15.3명, 인천은 3.6명이다. 이들에겐 20% 정도의 가산점이 부여돼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25일 현재 경인지역에 등록한 여성 예비후보는 경기도 8개 선거구에 9명에 불과하며, 인천은 전무한 실정이다. 누가 손에 '떡'을 잡을지 관심이다.
/정의종기자
경기·인천 현역 무려 68% 41명인데… 한나라당 '쏠린 공천'
집권당에 실망 국민 불신·냉소확산… 하위 25% 탈락 희생양될 우려 농후
입력 2012-01-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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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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