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신축예정인 공공청사 면적을 효율적으로 줄이고 대규모 체육센터를 일반 체육시설로 건립 등 절감된 예산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민원 해결에 우선 투입키로 했다.

시는 25일 비봉면사무소, 팔탄면사무소, 양감면사무소의 청사면적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연면적 6천628㎡로 계획돼 있는 비봉면사무소 신축 청사를 2천510㎡로 줄이기로 했으며, 당초 4천725㎡로 계획돼 있는 팔탄면 신축청사도 2천510㎡로, 양감면 신축청사도 같은 규모로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또 대규모 건립비용과 유지관리비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3개 권역 체육센터도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이 아닌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반체육시설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남부권(우정), 서부권(송산) 등 2개 권역 체육센터는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 당초 계획을 수정, 생활체육인 및 시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일반체육시설로 조성하는 한편, 동부권(반월) 체육센터는 보육센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부족한 체육시설은 학교시설복합화와 개방화를 통해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규모 축소로 3개 면사무소 청사에서 238억8천300만원, 체육센터 조성에서 969억7천만원 등 총 1천208억5천3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그동안 각종 대형사업으로 인해 발행된 지방채가 2천539억원으로 하루에 약 1천만원 이상의 이자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체육센터 건립과 공공청사 건립은 고스란히 시 재정부담으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시 관계자는 "공공청사 규모 축소 및 체육센터 축소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은 주민의 복지와 생활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데 재투자할 것"이라며 "예산과 재원은 한계가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성과가 낮은 사업에 대해선 과감하게 사업을 축소하거나 일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