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최근들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소통'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 등 공천 신청자의 '트위터 역량지수'를 산출,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뒤부터다.

여야 의원들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트위터 소통에 나서고 있지만 행태는 천차만별이다. 팔로잉·팔로어들과 리트윗·댓글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의원이 다수였지만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의원도 다수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 정병국(양평·가평) 의원은 많게는 하루에 10개 이상의 글을 올린다. 특히 지역구내 경찰서·소방서나 전통시장·행사장 등을 방문한 뒤 '인증샷'을 찍어 발로 뛰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당 손범규(고양 덕양갑) 의원의 트위터는 팔로어들과의 활발한 댓글 소통이 강점이다. "수고하신다"는 팔로어의 한 줄에도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일일이 댓글을 다는 등 팔로어 관리에 열정적이다.

민주통합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의 트위터는 지역구 주변에서 맛집을 찾았다는 글부터 정부여당 비판글, 지역구 행사 참여 인증 등 다양한 주제들로 빼곡히 차 있다.

반면 한나라당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은 4천명을 넘는 팔로어를 보유했음에도 불구, 트위터가 '개점휴업' 상태다. 올들어 단 한 건의 글을 올렸으며, 2011년에는 8월에 단 한 건의 글을 올렸을 뿐이다.

같은 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의원의 트위터는 팔로어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249명의 팔로어가 있지만 조 의원의 동정 이외의 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호승·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