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피해학생 A(고1)양의 학부모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9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남구에 있는 한 게임방 화장실에서 B양과 C양 등 중학교 동창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A양이 이들과 다른 중학교 동창에게 "B양 등과 친한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B양 등은 A양을 인천 남구 용일사거리로 불러낸 뒤 인근 게임방 화장실로 끌고 갔다. A양이 화장실에서 약 1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A양 학부모의 주장이다.
이들은 인천 모 여중을 함께 다닌 사이다. 인천에 살고 있는 A양은 서울에 있는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B양과 C양은 인천에 있는 사립여고, 공립여고를 각각 다니고 있다. 나머지 가해 학생 1명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
A양 학부모는 사건 발생 당일(19일) B양 등을 경찰에 신고했고, A양은 6일째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양 학부모는 "화장실에서 1시간 정도 폭행을 당해 정신적 충격이 큰 것 같다"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혼자서 화장실도 못 가는 상태다"고 말했다.
경찰은 B양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A양 학부모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