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컨벤션센터인 고양 킨텍스가 소재한 일산서구는 타 선거구와 달리 전·현직 여의원이 4년만에 19대 총선에서도 재격돌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끄는 이색 지역구다.

여성 특유의 뚝심과 배짱을 트레이드 마크로 4선의 정치 거목으로 부상한 김영선(52) 의원은 이번 4·11 총선을 통해 5선 당선시 여성 최초로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야망을 밝히는 등 준비된 후보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성 후보 배려와 4선 국회의원 강점을 토대로 한나라당 공천은 자신있다는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일산서구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 견인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등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지역내 유권자 반응이다.

하지만 김 의원의 5선 도전에 맞서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진종설(57) 전 경기도의장이 갑자기 일산서구로 지역구를 바꾸면서 복병을 만나 내부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 한나라당

일산서구 미래를 바꾸는 열정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한 김영선 의원은 킨텍스 2단계 완공지원, 한류월드내 호텔 유치, 경기서북부지역 최초로 FTA활용지원센터 유치, 경기북부 제대군인 지원센터 유치 등 일일이 나열키 어려울 만큼 민생경제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내부 경선보다 성장 잠재력이 가득한 일산서구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김 의원은 중단된 일산신도시 최대 노른자 땅인 JDS지구를 계획도시로 개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는 진 후보는 전 경기도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일산서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적임자라며 공천을 확신하고 있다. 지역구 이전은 오래 전부터 생각한 결심과 정치적 쇄신 바람이 불면서 이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빙상연맹 회장을 지낸 진 후보는 2008, 2009 고양세계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조직위원장과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유치 및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은 물론 광성교회 등 종교계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민 접촉을 다지고 있고, 김찬경(66) 전 한국농어촌공사 고양지사장도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민주통합당

지난 4년간 지역 밑바닥을 확실히 다진 김현미(50) 전 의원이 서민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국내언론 비서관, 정무2비서관 등 화려한 경험을 거치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BBK 저격수로 지목된 정치 스타로 지역내 인지도는 확실하다.

김두관 경남지사 동생으로 알려진 김두수(49) 전 혁신과 통합 홍보위원장도 지역 표밭을 누비고 있다.

■ 무소속

고양시의회 재선 의원인 길종성(51) 독도홍보관 관장도 일산서구 지지기반을 토대로 한나라당 복당이 여의치 않을 시 무소속이라도 출마하겠다며 19대 총선을 향해 담금질에 나섰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