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개원하는 시립어린이집 3군데에 대한 신규 원아를 모집하면서 신청자들 가운데 입소우선순위 동점자에 대해 추첨식이 아닌 선착순 결정 방식을 선택하자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파가 몰아치는 이른 새벽부터 학부모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6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개원하는 광교(50명)·수지(80명)·영덕(99명) 시립어린이집 원생 229명 모집내용을 담은 '모집 안내문'을 게재하고 28일 오전 9시부터 각 시립어린이집에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광교는 만 1~4세, 수지와 영덕은 만 0~5세가 지원 대상자로 이들 가운데 입소순위 각 항목별 점수 합계를 토대로 입소 대상자들을 선발하게 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차상위계층 등 8개 항목에 해당되는 자녀가 1순위로 100점을 받게 되며, 조손가족과 입양된 영유아 등 2순위가 50점을 받게 된다. 이어 해당 항목의 합산 고득점자가 대상자로 선정된다.
그러나 점수 합계 순위가 동점일 경우 '선착순'으로 지원한 원생들에게 입소권이 부여되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추운 겨울 '밤샘 줄서기'를 걱정하며 관련 민원을 시 홈페이지에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들 3곳은 신규로 원아를 모집하는 신설 건물인데다 민간어린이집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상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부모 정모(36)씨는 "상당수 동점자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남편과 새벽에 교대로 줄을 서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동점일 경우 추첨제 등과 같은 융통성있는 방법으로 모집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 담당자가 접수가 시작하기 전에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거라는데 한겨울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질게 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런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우려를 하고 있지만 과거에도 '선착순'으로 해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며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학부모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해 죄송하지만 먼저 신청한 대상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상기자
용인시립어린이집 원아 선발 "입소순위 같으면 선착순"
"줄세우기 하나" 학부모 반발… 저소득층 자녀 우선배정 '신청폭주 불보듯'
입력 2012-01-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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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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