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재래시장의 체감경기가 전국에서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한 달동안 인천, 대전, 대구, 서울, 광주, 울산, 부산 등 7대 도시 재래시장 상인 720명(인천 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시장경기실사지수(MSI: Market Survey Index)'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대 도시 재래시장의 지난 34분기 실적 MSI는 44로 재래시장 경기가 극도로 침체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인천의 경우 같은기간의 실적 MSI가 18로 기준치(100)에 못미치는 것은 물론,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실적 M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됐다고 느끼는 기업(상인)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인천지역 재래시장의 경기 침체는 34분기 매출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조사대상 재래시장 점포 가운데 74%(7대 도시 평균 44.9%)는 매출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감소했으며 16.0%(〃 32.4%)는 20% 미만 감소를 보여 결국 점포 10곳 중 9곳 이상이 매출감소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44분기 전망 MSI도 인천은 34로 전국 최저치(7대 도시 평균치 74)를 기록, 최악의 경기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상인들은 경기부진 원인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58.0%) ▲소비심리 및 서민경제침체(26.9%) ▲실업자 증가(3.8%) ▲정치불안(3.6%) ▲요식업 경기부진(2.8%) 등을 지목했다.
또 재래시장 경기진작을 위한 조치로 ▲경기회복·시장경기 활성화(49.1%) ▲실업자구제 및 서민생활안정(13.7%) ▲정치안정(5.6%) 등을 들었다.
학익시장 운영주체인 학익개발(주) 김인국(57) 대표는 “재래시장 경기가 IMF 당시보다 더 악화돼 최근 1년 사이에 문을 닫은 점포가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인천 재래시장 체감경기 '최악'
입력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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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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