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가 포격당한 지 2년째가 되는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연평도 안보교육장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최근 열린 연평도 안보교육장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 보고회에서 건축과 전시 2개 부문의 밑그림이 각각 공개됐다고 29일 밝혔다.
안보교육장은 연평면 연평리 172 인근 1천282㎡ 부지에 안보교육관과 피폭건물 보존구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세워지는 안보교육관(608㎡)은 총 4개의 전시실과 방공호체험실, 시청각실, 수장고 등을 갖추게 된다.
그 옆에 마련되는 피폭건물 보존구역(539㎡)에는 연평도 포격으로 파손당한 개인주택 3동이 그대로 보존된다. 안전상 건물 구조를 일부 보강한 뒤 일반 시민과 안보관광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추모 공간인 '애도의 벽'을 지나는 것으로 약 50분이 소요되는 전시관람을 시작한다.
총 4개의 전시실은 ▲풍요와 번영을 노래하는 섬 ▲공포의 그날 - 연평도 포격사건 ▲아직도 전쟁 중인 섬 ▲그래도 연평도의 '삶'은 계속된다 등 서로 다른 4개의 주제로 꾸며진다.
제1전시실에서는 조기 파시, 풍어제 등 연평도의 역사ㆍ문화적 유산을 소개하고제2전시실에서는 포격 당시 상황과 폐허로 변한 연평도의 모습을 실감나는 영상으로보여준다.
제3전시실은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역사와 평화를 위한 남한의 노력을, 제4전시실은 연평도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습과 평화 기원 메시지를 보여준다.
안보교육장 내에는 관람객들에게 전쟁, 테러, 재난 등 비상시 국민 행동을 알려주는 방공호체험실도 운영된다. 피폭지역에서 수거한 포탄 잔해와 생활용품 등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새로 건립되는 안보교육장에서는 안보유적 보존과 희생자 애도, 포격으로 인한 트라우마 치유, 그리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체험 교육 등이 모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옹진군이 공동 추진하는 연평도 안보교육장 건립 사업은 43억원의예산을 투입해 이르면 3월 공사에 착수하며, 오는 11월23일 연평도 포격도발 2주년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연평도 안보교육장 포격도발 2년 맞춰 문 열어
입력 2012-01-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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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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