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순부터 줄곧 떠올랐던 민주통합당 우제항(64) 전 의원이 사정상 출마를 못하게 됨에 따라 민주통합당내 예선도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곳 선거구의 역대 총선을 살펴보면 당선, 낙선 후보간 표 차이가 크지 않고 표심도 특정 후보에게 치중되지 않아 뚜껑을 열기 전까지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 한나라당
원 의원은 "평택은 가장 큰 변화(대규모 기업 및 KTX 평택역 완공 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중앙정부의 지원과 국회차원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19대 국회에서 완성해 나갈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지역 구석구석을 뛰고 있다.
3선의 의정활동 및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부처의 법적, 제도적 지원 및 예산 지원을 통해 지역 현안들을 확실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등 '평택의 토박이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의원 첫 당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의정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지역민들과 대화를 갖는 등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행복지수가 높은 대한민국의 중심 평택을 만들어 가겠다며 표심 얻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민주통합당에선 원 의원에 맞서 평택시 부시장을 역임하고 전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을 지낸 바 있는 이근홍(56)씨가 일찍부터 캠프를 차리고 전통시장, 대형마트는 물론 골목골목을 누비며 평택 현안사항을 가장 잘 해결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도의원을 과감히 사퇴하고, 총선 경쟁에 뛰어든 고윤수(48) 예비후보는 "권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정치, 평택의 희망을 여는 정치를 약속한다"며 '일반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따뜻한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전 민주통합당 평택갑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출신의 소기숙(44) 예비후보는 학연·지연을 통한 인맥형성이 두텁고, 조직력도 갖추고 있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겸손한 자세로 평가받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총선에 여러 번 입후보했고, 시장후보 경선에도 나선 바 있는 평택환경문제연구소 대표 조성진(66) 예비후보는 아예 '6전7기'를 명함에 새기고 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6·7대 도의원을 지낸바 있는 최중협(60) 예비후보도 표심 공략에 적극적이다.
평택시의회 4대 시의원 출신인 박옥란(63) 예비후보는 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화합과 평택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으로 치러질 공천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등 6명의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송치용(48) 예비후보와 진보신당 김기홍(43) 예비후보도 진보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앞세우며 노동계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민주통합당 공천 후보와 진보 진영 후보간 단일화 여부도 관심 사항이다.
평택/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