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리턴매치'에 앞서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 전쟁이 조기에 불붙은 한나라당은 지역 출신의 비례대표 이은재(60) 의원의 출마와 함께 18대 총선에서 대접전의 '고배'를 마셨던 여유현 당협위원장이 절치부심 끝에 활동폭을 넓히면서 조직정비에 착수, 총선 재수에 나섰다.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 불복해 '친박연대'로 출마했던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으며,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과 용인지방공사 사장을 지냈던 김길성(45) 뉴스톡 발행인이 촘촘한 인맥과 친화력을 살려 출마를 준비중이다.
여기에 다양한 활동과 참신성을 앞세운 박재우(42)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 '박희태', '안상수' 전 대표 등의 조직특보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역을 넘나들며 지지세를 넓혀 가고 있고, '처인구 친박'의 상징성을 내세우는 도의원 출신의 신재춘(46) 경기희망포럼 용인지부장도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여기에 홍영기(58)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조봉희(56) 전 도의원도 지난해 7월 민주평통 용인시협의회 회장 취임 이후 총선을 겨냥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박병우(52) 민주평통 전 용인지회장, 양승룡(5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감사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조선일보 출신의 배한진(42) 용인시스킨스쿠버협회장이 젊음과 인지도는 물론 지역내 지지도를 갖춘 새 인물로 회자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그는 발로 걷는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민주통합당은 재선의 우제창 의원이 독주하는 형국이다.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 탓인지 최근까지 대항마가 나서지 않고 있다가 박기춘 의원 보좌관인 조재헌(43)씨가 '나도 있소'라며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하기도 하지만 조씨는 젊음과 참신함을 무기로 경선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인 용인 처인구는 보수 성향이 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선거 결과는 언제나 의외였다. 18대 총선까지 내리 3대를 민주통합당(당시 민주당)이 승리한 데다 비록 바람선거였다고는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민주통합당이 도의원 1석, 시의원 3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지방선거의 표심을 분석하면 민주통합당이 유림·중앙·역삼 등 4개 동과 포곡읍·모현면 등 인구 3만명 이상 도시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양지·원삼·백암 등 농촌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용인/윤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