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출생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0세 주민등록 인구는 2만5천572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0년말 기준, 2만4천648명에 비해 900여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0세 주민등록 인구가 2만3천390명이었던 2009년에 비해선 9.3%(2천200여명)나 증가한 수치다.

군·구별로는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지역의 출산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청라국제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서구의 경우 0세 등록인구가 2009년 3천606명에서 2011년 4천614명으로 30.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논현지구 개발 등이 진행된 남동구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0세 등록인구도 400여명 이상 늘었다.

반면 구도심권인 중구와 동구·남구 등은 20여명에서 160여명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고, 특히 부평구는 지난해 0세 등록인구가 2009년에 비해 80여명 정도 줄었다.

또 옹진군은 146명에서 149명으로 2.1% 늘어나는데 그쳤고 강화군은 336명에서 296명으로 오히려 11.9% 감소해 섬지역들은 0세 등록인구가 최하위권이었다.

시는 청라·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 조성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출산율 증가의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간 인천에서 타 지역으로 나간 인구와 타 지역에서 인천으로 들어온 인구를 합하면 총 2만8천3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월 평균 2천100명 정도의 인구 증가가 이뤄진 것이다. 또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도 출산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출산과 보육, 교육 지원을 강화해 인천을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무상보육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둘째, 셋째아 출산 가정에 각각 100만원과 3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고, 임산부 건강검진비와 출산준비물 지원, 난임부부와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등의 출산장려정책을 펴고 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