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은 1부 대학 졸업 예정 선수와 재학중인 선수를 비롯해 2부 대학 졸업 예정자, 일반인 참가자 등 총 41명을 대상으로 3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2012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팀간 전력 평준화를 꾀하기 위해 변경된 지명 순서 결정 방법이 적용된다.
1순위 지명권에 대해 전년도 7~10위팀(서울 SK·울산 모비스·안양 KGC인삼공사·고양 오리온스)은 23.5%의 확률을 인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네 팀(부산 KT·인천 전자랜드·창원 LG·서울 삼성)도 1.5%의 확률로 참여한다.
지명권 순서는 로또 추첨하듯 200개의 공을 넣고 돌려 먼저 나오는 공의 번호ㅂ에 따라 정해진다. 200개의 공 가운데 정규리그 7~10위 팀들은 47개씩, 나머지 4개 팀은 3개씩의 공을 넣고 돌린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오리온스와 9위로 시즌을 마감한 KGC는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할 경우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센터 최부경(건국대)을 지명한다는 방침이다.
키 2m의 장신인 최부경은 단단한 체격과 기본기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학리그에서 평균 20.7점 12.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리온스는 정통 센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최부경을 영입해 파워포워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고, KGC는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오세근의 군입대 공백을 메워줄 대체 선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1.5%의 확률이지만 1순위를 확보하게 될 경우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최부경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하위 순번으로 밀릴 경우 빅맨 중에서는 키 202㎝의 김승원(연세대)을, 가드 중에서는 명지대를 팀 창단 첫 대학리그 결승전으로 이끈 김시래를 영입 대상에 올려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농구계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에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많지 않아 모든 팀이 최부경 영입에 목을 매고 있다"며 "다음 드래프트가 정규리그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는 10월 개최설이 떠돌고 있고 혼혈선수 드래프트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역대 최저 지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