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이기우(46) 전 의원이 한나라당 신현태 후보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 이 전 의원은 여검사 출신의 한나라당 정미경(47) 의원에게 패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지역내 큰 경쟁자가 없는데다, 지난 4년간 온 몸을 바쳐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평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 의원과 리턴매치를 기대하는 이기우 전 의원과 최근 지역내 조직기반을 강화하며 세 과시에 성공한 신장용(49) 경기발전연구소 이사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 후 열띤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한나라당
정미경 현 의원이 공천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 신예들이 '물갈이론'을 외치며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정 의원은 지난 4년간 수원권선 지역구에서의 국회의원 생활을 '목숨걸고 했다'고 자평할 정도로 지역구에 공을 들였다. 지역 숙원인 수원비상활주로·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에 공을 세웠다. 또한 광교~호매실간 신분당선 복선전철 사업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역 발전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 정 의원의 약점이지만 지역 동문회 및 향우회를 가리지 않고 행사 때마다 얼굴을 내밀며 기반을 다져왔다. 여검사 출신답지 않게 소박하고 정감있는 행보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지역내 교인들의 지지가 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정하용(38) 한국사업관리연구원 법률지원센터 소장, 이시영(58) 한국청소년 복지문화원 부총재, 박재순(50) 한국오티스양행 부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민주당 공천 경쟁은 지역위원장인 이기우 전 의원와 신장용 경기발전연구소이사장의 양강 구도다. 이 전 의원은 중앙당과 지역을 소통하며, 공천을 위해 공을 들여 왔고, 수원 출신으로 지역 동문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이사장으로 관련 분야에서 박식한 정책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도 열심이다. 17대 의원을 지내 정책과 경험 모두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 전 의원은 권선의 선거구 분구도 강력 주장하고 있다.
신 이사장의 경우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당과의 소통이 강하다. 정치계는 물론, 학계·재계·체육계에서도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권선 지역 기초·광역의원 다수가 신 예비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울 정도로 지역 조직도 꾸렸다. 최근에는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 구명위원회 및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의 고문을 맡으면서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 경제통임을 들어 지역경제 발전에 적임자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 밖에 민주통합당에서는 최운규(51) 권미준포럼 대표와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용석(52) 극동대학교 겸임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윤경선(46) 수원시 친환경급식운동본부 대표와 박석종(45) (사)대안과 미래 연구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향후 야권 연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