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서울대병원 의료봉사단이 3일 우즈벡 타슈켄트 국립 응급의료센터에 4만달러 상당의 의료장비와 소모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백롱민 교수, 유수프 라시로리키 원장, 성숙환 교수, 나딸리아 부원장).
경인일보사와 분당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돕기 무료 의료봉사활동'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돼 6일의 기간동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의료진들은 하루 평균 9~10시간 시술이라는 강행군을 계속했으며 20명의 오목가슴과 언청이 환자에게 뜨거운 '한국의 사랑'을 전했다.

이곳 교민들 사이에서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에게 '크나큰 행운과 선물을 선사한 것'이라며 10명의 사랑의 인술단이 정부의 어떤 지원이나 교역보다도 훌륭한 민간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는 김성환 우즈벡 한국대사가 병원을 방문, 백롱민 교수 집도로 실시되고 있던 시술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들을 격려. 김 대사는 “의료환경이 열악해 치료의 기회조차 없는 우즈벡 어린이들을 위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인술을 펼쳐준 분당 서울대병원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무료시술과 의료품 기증차원의 지원을 넘어 이곳 우즈벡 의료진들에게 선진기술을 전수하는 방안 마련에도 힘써달라”고 당부.

○…이번 의료기간 내내 언청이 수술에 함께 참여했던 현지 의사 쇼크루흐백(28)씨가 한국 유학 여부를 의료진에게 타진. 타슈켄트 의과대학을 수석졸업하고 의사고시에서도 수석합격한 쇼크루흐백씨는 “국가에서 보내주는 외국 유학 연수자격을 갖고 있지만 아직 대상 국가를 선정하지 못했었다”며 “이번 한국 의료진들의 활동을 보고 직접 한국에 가서 선진 의료기술을 배울 기회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

○…의료봉사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오전 우즈벡 보건부 관계자와 국립응급의료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장비 및 소모품 2천여점을 전달. 이날 전달된 장비와 소모품은 치료모니터와 수술용 장갑, 거즈, 카테타 등 4만달러 규모로 160㎏ 상당. 이에앞서 의료봉사단의 수술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던 우즈벡 보건부 관계자는 의료장비 전달계획을 전해듣고 “의료진이 사용했던 개인의료 장비들도 모두 기증해 달라”는 의사를 표시하자 통역관이 “마치 밥먹는 사람에게 숟가락을 달라고 하는 격”이라고 말해 주위의 폭소를 유발.

○…분당 서울대병원의 의료봉사단이 우즈벡 국립응급의료센터에서 오목가슴과 언청이 어린이들을 무료시술을 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곳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표명. 타슈켄트 T-TV와 '요실릭 채널', 교민일보 등의 기자들이 몰려와 의료진의 수술상황과 성숙환 단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과 신문을 통해 비중있게 보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