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도매시장인
수원 농수산물시장을
이전키로 했던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됩니다.
이전비용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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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장한 지 18년된 수원시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입니다.
청과류와 수산물, 화훼 등 건물 10개동에
상주하는 상인들만 600여명.
하루 평균 6천여명이 이용하는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시장입니다.
하지만 바로 인근에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서면서
악취와 소음, 주차 문제 등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비좁고 낡은 건물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조차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실정입니다.
수원시는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이용객 불편과
각종 민원을 이유로 수원 외곽지역으로 시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 천민호/ 상인]
"노후된 이 시장으로는 수원시민들이 오셔서 장을 보기가 힘드니까 재건축을 하든가 리모델링을 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수원시가 최근 4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전 사업비를 조달하는데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재건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있고 현 부지가 고도제한으로 묶여
건축물 높이가 제한받는 등
부지 매각과 시설 분양에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 이현주 수원시청 농업정책과 팀장]
"중앙에서 지원하는 시설개선사업이 있어요, 현대화사업. (사업비의) 70%를 지원해줘요, 국비로. 그런 쪽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이전 계획이냐,
국비 지원을 통한 재건축과 시설현대화 작업이냐
갈등 속에서 수원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