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민창업 지원을 위한 사회적은행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창립총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서민 창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은행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이하 함인사)이 창립했다.

9일 함인사는 미추홀타워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이사장, 임원을 선출하고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함인사 초대 이사장은 오경환 신부로 결정됐다. 또 최기선 전 인천시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김성수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김용복 수도사 주지 등 6명이 고문을 맡았다.

8명의 이사 명단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황규철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회장,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조명조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조성갑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고 김하운 시 경제정책자문관이 대표상임이사로 선출됐다.

함인사는 3~4월 중 법인설립 허가를 얻고, 6월부터 창업지원 대상자 발굴과 교육, 자금지원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법인 설립 전까지 운영비 5억원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후원금, 금융기관 지원 등으로 5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100개 점포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점포당 창업지원금 기준은 2천만원, 최대 5천만원으로 정했다.

창업지원금은 5년 이내(6개월 거치)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단 기부금 대출은 대출기간을 3년 이내로 정했다.

지원대상은 소외계층, 청년, 사회적기업 등이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도 선발해 지원하고 가계금융컨설팅, 재무교육을 통해 건전한 가정경제 시스템이 자리잡도록 돕는다.

오경환 함인사 이사장은 "우리 주변에는 가난에서 벗어나 이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려운 이웃이 다수 존재한다"며 "그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지역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