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공장장·임창혁)이 이천시민들이 소비하는 소주 판매의 일정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적립, 이천시민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소주 한 병당 5원씩의 기금을 모아 지난해까지 시민장학회에 기탁한 장학금은 5억9천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천시 관내에 소재한 주류도매업체가 아닌 외부업체의 주류를 이용할 경우에는 장학금 적립이 이뤄지지 않아 장학기금 조성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천시민들의 협조 여하에 따라 장학금 규모가 달라지게 된다. 이천시에서 판매되는 타 지역 소주는 전체 판매량의 약 4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천시 관내 한 주류도매업체는 각 업소의 냉장고 앞에 '저의 업소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일부는 이천시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조성됩니다'란 문구의 스티커를 붙여 타 지역에서 유입된 주류를 판매하는 업소와 구분하고 있다.
주류를 보관하는 냉장고에 이천시 인재육성 장학금 조성에 대한 홍보문구가 붙어있지 않은 업소는 이천시가 아닌 타 지역의 소주를 판매해 타 지역에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 된다.
이천시 주류업체 관계자는 "이천시민이 즐겨 마시는 소주(참이슬)는 이천시 주류도매업체에서 판매하는 소주에 한해서만 장학기금이 적립된다"면서 "이를 알고 즐기면 애향심도 키우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랐다.
이천시민장학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선택에 따라 장학금 증감효과가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장학금 적립 방식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역 업소와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