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교육감·나근형)이 스마트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인천시교육청 등 5개 교육청을 '스마트교육 선도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 약 50억원의 특별교부금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은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교육은 정보통신기술과 교육이 융합된 지능·맞춤형 교수학습체제를 말한다. 인천 등 5개 교육청은 스마트교실 운영, 온라인 수업 제도화 등 스마트교육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구실을 하게 된다.

인천시교육청의 주요 추진 과제는 ▲서해5도 원어민 원격 화상강의 운영 ▲스마트교실(동막초)·스쿨(초은고) 구축 ▲학교급별, 수준별 교수학습 모델 개발 ▲온라인 수업 모델학교(연평고) 운영 등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스마트교육을 통해 도서벽지 학교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교육청의 노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며 "교과부는 우수 교육청의 운영 성과를 다른 교육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2년 스마트교육 실행계획'을 마련,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스마트교실 운영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으로 선택교과·집중이수·출석인정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등을 보장하기로 했다. 예컨대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도 병원에서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수업에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2개의 병원학교(길병원-석천초, 인하대병원-신광초)를 운영했다. 또 31개 학교 2천84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원격 화상 영어강의'를 실시했다.

지난해 교육정보화 연수를 받은 교원은 총 1만479명. 시교육청은 올해에도 교원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교육 연수 프로그램, 스마트교육 모델 개발을 위한 교원 연구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윤인문 정보직업교육과장은 "인터넷 역기능 예방, 저작권 보호 등 정보통신윤리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며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상담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오는 11월까지 청사 옆 테니스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인천교육종합정보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스마트교육체험실, 종합상황실, 전산실 등을 갖추게 된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