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유명 상표의 고가 점퍼를 빼앗거나 동급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학생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남부경찰서는 또래의 고가 점퍼를 빼앗아 나눠 가진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생 A(15)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17일 오후 11시께 남구 숭의동의 한 공원에서 중학생 B(15)군 등 3명이 입고 있던 고가 점퍼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선배인 것처럼 속여 점퍼를 뺏자"고 사전에 짰다. A군이 B군 등 3명과 함께 점퍼를 빼앗기는 척해 의심을 피했고, 범행을 모의한 나머지 4명은 선배 역할을 맡았다.

또 부평경찰서는 중학생을 때리고 이들이 입고 있던 유명 상표의 고가 점퍼 등을 빼앗은 고등학생 C(17)군 등 2명을 검거했다.

C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7시50분께 인천 모 초등학교 앞길에서 중학생 D(15)군 등 4명을 때린 뒤 고가 점퍼 2벌과 1만5천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인천강화경찰서는 거짓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동급생을 때린 여고생 E(16)양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께 학교 화장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처럼 거짓 소문을 냈다"며 F(16)양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