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양교도소의
재건축과 이전 문제로
법무부와 안양시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부가 재건축 결정을 내리면서
안양권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건축 결정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안양교도소 이전을 촉구하는 안양권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양·군포·의왕 시민과 사회단체 등 1천여명이 모인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법무부의 안양교도소 재건축 결정을 규탄하며 안양권 외곽지역 이전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종만 안양교도소 이전촉구 공동추진위원장]
"안양·군포·의왕 3개시를 통합하려 하는데 그곳의 한복판이다. 안양에서도 한복판인데 합쳐놓으면 완전히 3개시 한복판에 있어요."
안양시민들은 고층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있는 도심 한 가운데
흉물로 남아있어 부동산 가치하락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끊임없이 이전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전지를 찾기 어렵고 50년이나 된 노후시설이라는 이유로 현 위치에 재건축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양시는 법무부의 재건축 협의를 세차례나 반려하면서 갈등이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결국 지난달 30일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현 위치에 재건축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양시는 수용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 : 배찬주 안양시청 도시국장]
"계속해서 (재건축 문제)를 협의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따라서 일관되게 법무부와 타지역으로의 이전을 계속해서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 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법무부와 안양시간 정면충돌마저 불가피해 보입니다.
경인일보 이성철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