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구청장·배진교)는 '복지 업무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남동구는 이날 오전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남동구가 이달 말 인사를 실시하면, 내달부터 새 조직체제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1과 1지소 11팀이 늘었다. 공무원 정원은 총액인건비가 확정됨에 따라 사회복지직 15명 등 총 50명이 증가했다.

남동구는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복지 분야에 중점을 뒀다.

남동구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희망복지지원과'를 신설했으며, 9개 동에 복지인력도 증원하기로 했다. '희망복지지원과'는 사회복지 대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실을 한다. 동 주민센터는 제도권에 들지 못한 구민들을 발굴하는 등 '현장복지업무'를 강화하게 된다.

배진교 구청장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는 '도시형 보건지소 설치'다. 남동구는 보건소 하부 조직으로 '간석보건지소'를 신설했다. 구 관계자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에게 지리적 접근권을 보장하고, 보건의료 안전망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남동구는 북한이탈주민, 사할린 동포,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문화팀'을 신설했다. 또 도서관, 역사관 등 공공문화시설을 담당할 '도서관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남동구 인구가 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실시할 대규모 조직개편에 대비해 조직재편, 공무원 정원 확보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현재 남동구 인구는 약 49만6천명이다. 연내 남동구 인구가 50만명을 넘으면, 내년 조직개편 때 1개 국을 추가로 신설할 수 있다.

반면 남동구는 행정 수요에 비해 공무원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남동구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약 640명으로 인천지역 군·구 가운데 가장 많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