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김혜준) 상주극단 '노뜰'이 오는 24~25일, 3월1~4일 모두 9차례 오정아트홀에서 게오르그 뷔히너의 연극 '보이체크'를 선보인다.

게오르그 뷔히너는 현대연극의 여러 과제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먼저 다룬 것으로 평가받는 극작가로, 냉철한 사실주의, 섬뜩하고 리드미컬한 극작법, 허무주의와 결합된 그로테스크, 그 안의 부조리와 소외 등을 내포한 희곡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보이체크'는 1921년 독일에서 41세의 이발사가 5세 연상인 애인을 그녀의 집 앞에서 칼로 찔러 죽인 뒤 3년 2개월 만에 라이프치히 장터에서 공개처형 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사회 부조리에 짓밟힌 소시민의 비극을 그려내고 있다.

노뜰 연출가 원영오씨는 "사회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한 인간의 고통,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주인공의 끝없는 사랑과 그를 억압하는 주변인들과 관계를 대비시키기 위해 재구성 됐다"며 "작품의 흐름을 위해 필요한 언어 이외에는 시·청각 장치들로 새로운 언어의 보이체크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및 공휴일 오후 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전석 2만원, 예술인 및 청소년 1만원, 부천문화재단 유료회원은 30%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예술인 및 청소년은 전화 예약 및 예매만 가능하다. (032)677-1844(오정아트홀),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 참조.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