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경원로 동춘고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 복합쇼핑몰로 인해 주변 상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00m도 채 되지 않는 거리를 두고 이웃하게 된 이마트 연수점은 피할 수 없는 경쟁구도 형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주변 중소상권 상인들은 상생안 마련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부T&D가 짓는 복합쇼핑몰은 8월 개점이 목표며 개발규모가 15만8천677㎡에 이른다. 도심 속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라 자평하는 이 곳은 홈플러스, 영화관, 하이마트, 다수의 의류브랜드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단순히 규모로 따지면 연수점은 열세를 피할 수 없다. 인천 내 대형마트 매출 1위를 고수했던 연수점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연수점은 아직 피해가 가시화된 것이 아니기에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복합쇼핑몰로 고객들이 빠져나갈 것에 대비하고 있다.
연수점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개점 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때가 되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세울 것"이라고 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연수구 중앙로, 대중로 등 복합쇼핑몰 인근 지역 상인들은 지난 20일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패션과 먹거리 상점이 밀집한 이들 지역은 복합쇼핑몰이 생길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 주장하며 ▲개발이익금을 활용한 상권 활성화 방안 ▲현 상권과 비슷한 조건으로 복합쇼핑몰 내 입점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부T&D가 제시한 복합쇼핑몰 홈플러스 내 10여개 의류점포 입점안은 실용성이 없다고 평하며 직접 만나 상생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구에 부탁했다. 또 상생협력위원회와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상권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방안을 내놨다.
고 구청장은 "이달 내 상인들의 요구안을 취합해 서부T&D에 정식으로 전달하겠다"며 "서부T&D, 구, 상인이 함께 상생안을 찾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석진기자
연수구에 초대형 복합쇼핑몰 8월 오픈 예고
'매출 1위' 이마트도 초긴장
고객이탈 최소화 대책 골몰 소상인도 구청장과 간담회
입력 2012-02-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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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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