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오말리 전 구단주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다저스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고 22일 전했다.
그러나 오말리와 손을 잡고 다저스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한국 기업 이랜드그룹은 계속 입찰 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수전 2라운드를 앞두고 현지에서 여러 보도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우리 컨소시엄은 변함없이 입찰에 계속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컨소시엄은 조 토레 전 뉴욕 양키스·다저스 감독,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명가드 출신인 매직 존슨이 참여한 투자그룹 등 10개 팀과 함께 1차 입찰 경쟁을 통과했다.
11개 응찰 그룹은 이번 주까지 새 제안서를 제출하고 2차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다저스의 새 주인은 4월 말 결정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오말리가 인수 경쟁에서 아무리 높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추정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의 양아버지로 잘 알려진 오말리는 아버지 월터 오말리의 뒤를 이어 1979년 다저스 구단주가 됐고 1998년 뉴스코퍼레이션 그룹에 다저스를 3억5천만 달러에 팔 때까지 20년 가까이 다저스 수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