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총 23종의 야생 동·식물이 '경기도 보호종'으로 지정돼 적극적인 보호·구제활동을 받게 된다.

경기개발연구원은 23일 '경기도 보호 야생 동·식물 선정 및 관리방향 연구'를 발표하고 생물종 보호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도는 보고서를 토대로 보호종 지정 및 동·식물 보호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 동·식물은 총 2천616종으로, 이 중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것은 81종이다. 도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국가 보호종을 제외한 23종을 우선 선정해 전문가, 환경보호단체 등과 공동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올 상반기 중에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보호 후보종에 선정된 23종은 포유류 3종(고슴도치, 땃쥐, 집박쥐)과 조류 6종(황오리, 호반새, 청호반새, 종다리, 노랑때까치, 밀화부리)이다. 또 파충류 4종(도롱뇽, 물두꺼비, 한국산개구리, 능구렁이), 어류 4종(살치, 두우쟁이, 새미, 버들붕어) 및 식물 6종(고란초, 개정향풀, 삼지구엽포, 만주바람꽃, 갯방풍, 끈끈이주걱)도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전문가 검토를 마치고 보호종을 지정, 생태지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환경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생태계 보전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인천시를 비롯, 충북과 광주, 대전, 울산 등 7개 시·도는 야생동식물 보호종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