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최연소 예비후보로 나선 손수조씨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면서 2030세대 예비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972명(비공개 26명 포함) 중 총 16명의 2030 예비후보가 멀게는 부모뻘 되는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경력이 일천하고 조직도 변변치 않지만 블로그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무기로 삼아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야권 대통령 후보군 중 한 명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에 공천을 신청한 손씨다.

   경력으로 여중ㆍ여고 총학생회장을 써낼 정도로 정치신인인 손씨는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이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고 치켜세우면서 이색후보에서 '문재인 대항마'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부터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선거가계부'를 쓰는가 하면 지난 20일 면접심사에 앞서 "돈과 조직이 있어야 하는 기존 정치가 아닌 저만의 소신 정치를 보여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의 지역인 강남갑에 공천 신청한 36살의 성빈 변호사도 비슷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성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돈과 조직 없이도 선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기에 트윗캠프만으로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트윗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여ㆍ야 통틀어 최연소 신청자인 안산 상록갑의 32세 박선희 전 안산시의회 의원도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인터넷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야심 찬 도전과는 달리 19대 총선에서 2030세대 지역구 의원이 탄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8대 당시에도 지역구 입성에 성공한 2030 세대는 '7막7장'의 저자로 전국적 유명세를 탄 홍정욱 의원과 SBS '솔로몬의 선택' 출연으로 널리 알려진 김동성 의원,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법률지원팀장을 맡았던 강용석 의원에 불과했다.

   경험이 부족하기 마련인 젊은 세대에게 국가경영을 맡기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여전히 강한 만큼 공천을 받기도 어려울뿐더러, 본선 경쟁력도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같은 또래인 젊은층의 여권에 대한 반감이 4년 전보다 심해진 것도 장애물이다.

   당내에서도 2030세대 국회의원이 꼭 젊은층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지적도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