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29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B조 6차전 한국-쿠웨이트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9일 쿠웨이트를 꺾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한 축구 대표팀이 6개월에 걸친 힘겨운 3차 예선 일정을 마쳤다.
 
 최종 예선 경기는 5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0개 팀이 출전해 올 6월부터 1년 동안 열린다.
 
   요르단·이라크(A조), 한국·레바논(B조), 우즈베키스탄·일본(C조), 호주·오만(D조), 이란·카타르(E조) 등 총 10개국이 3차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최종 예선에선 다섯 팀씩, 두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치른다.
 
   각 조 상위 두 팀, 총 네 팀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은 4.5장이기 때문에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거쳐 본선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내년 9월 남미 예선 5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다시 치르는 험난한 길을 가야 한다.
 
   최종 예선 조 추첨은 3월9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그동안 최종 예선 조 추첨은 직전 월드컵 성적을 토대로 10개 팀의 순위를 매긴뒤 시드를 배정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조 추첨 직전인 3월7일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맞춰 시드를 배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월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34위(714점)로 호주(22위·832점), 일본(30위·762점)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여서 그동안 받아왔던 톱시드를 못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3차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이 쿠웨이트를 2-0으로 이겼지만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했다.
 
 
 

   이 때문에 3월 랭킹에서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톱시드를 받으면 최종 예선 1차전을 홈에서 시작하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2번 시드로 밀리면 원정 경기로 최종 예선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다.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을 끝낸 태극전사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박주영(아스널)-기성용(셀틱)-이정수(알 사드) 등 해외파 3인방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시즌을 이어가고,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은 3월3일 예정된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코치진은 조 추첨이 끝나면 최종 예선 상대국의 전력을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펼쳐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올 6월까지 A매치 일정이 없는 만큼 코치진을 대동하고 K리그 경기장을 돌면서 최종 예선에 발탁할 재목을 발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