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다문화거리에서는 네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현지스타일로 맛볼 수 있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 좋은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은 사람들이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다.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맛있는 여행'을 주제로 3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이중 세계 음식을 다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된 경기도의 안산 다문화거리는 100여개국에서 온 지역민들이 함께 살며 조성한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를 거니는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안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거리와 만난다. 각국어로 된 간판과 낯선 외국어가 이곳이 어딘지 혼란스럽게 할 정도다. 네팔·중국·인도네시아·스리랑카·방글라데시·태국·베트남 등 각국 음식과 두리안처럼 한국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과일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인을 주로 상대하니 한국식으로 변형되지 않은 원조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게 특징이다. 골목에는 각국의 식료품점도 있어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보지못한 식재료도 구할 수 있다. 문의:안산시청 관광해양과(031-481-3059),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031-481-3301)(여행지 정보 및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 전남 나주시 금계동 일대 나주 오일장에서는 소머리와 내장을 푹 고아팔던 장국밥에서 유래한 '나주 곰탕'을 맛볼 수 있다. ▲ 삼천포항에서는 봄바람이 불면 도다리가 제철을 맞는다. 제주도 인근에서 산란기를 넘긴 도다리가 3월이면 삼천포 앞바다에 온다.

▲ 탄광 도시였다가 1990년대 이후 관광도시로 변신한 태백에는 쇠고기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황지시장 골목에 가면 1등급 한우를 연탄 직화구이로 맛볼 수 있다.

▲ 입맛 살리는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는 서해가 육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천혜의 항구다. 연중 붐비지만, 조기잡이가 한창인 봄철이면 유난히 활기를 띤다.

▲ 당진의 봄 포구에는 간재미가 기다린다. 홍어가 삭혀서 톡 쏘는 맛을 즐기는 음식이라면 간재미는 삭히지 않고 막 잡아 회무침으로 즐기는 게 차이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