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경선 지역으로 결정된 인천 중·동·옹진과 관련, 새누리당 인천시당이 8일 옹진군의 백령·대청·연평도 등 7개 면 섬 지역에 각각의 투표소를 설치키로 결정하자,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정용 예비후보는 "투표소 설치 결정은 옹진군민들의 투표참여가 어려운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러한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참여경선을 피할 수 없다면 3자간 TV토론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을 충분히 알린 후 경선 또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을살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배준영 예비후보는 옹진군의 투표소 설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요청했다.

배 예비후보는 "국민경선은 선거인단 앞에서 후보들이 일일이 정치적 소신을 피력하고 투표를 통해 선거인단의 심판을 받는 민주주의 기본이 되는 제도"라며 "후보들이 직접 선거인단에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발표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옹진군의 투표소 설치가 ▲국민참여경선의 대원칙을 훼손 ▲전례가 없는 점 ▲한 곳당 10명 안팎의 선거인단을 위한 투표소는 효율성 문제 발생 등의 이유로 투표소 설치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