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문화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 최란(52) 씨와 김성찬(58) 전 해군참모총장이 4월 총선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10일 마감한 비례대표 후보접수 현황에 따르면 비례대표 공모에는 비공개로 신청한 67명을 포함해 616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대 총선 때의 597명보다 19명 많은 수준으로 남성이 441명, 여성이 175명이다.

   이 가운데 최란 씨는 문화 나눔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협회'를 만들어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농촌 다문화 가정 출신 등 소외계층을 순수ㆍ대중 문화공연에 무료 초대하는 등 다방면의 문화 나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당 관계자는 11일 "활발한 문화나눔 활동을 벌인 최씨가 지명도가 있는데다 새누리당이 찾고 있는 감동적 인물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어 그를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전했다.

   또 국방안보 분야 대표자로는 김성찬 전 총장을 비례대표 당선가능 순번으로 영입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의 영입은 총선 쟁점으로 부상한 제주해군기지 사업과 관련, 당 차원의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보수표를 결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공부의 신(神)'으로 알려진 강성태(29)씨는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강씨는 1983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의사이트'공신닷컴'을 운영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노동계 대표로는 2008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국노총을 이끌었던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무게있게 검토되고 있고, '국민연금 전문가'로 알려진 김진태 박사도 인재영입분과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필리핀출신 귀화여성 이자스민씨,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의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등도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접수했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5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해볼 때 비례대표 공모에 616명이 지원해 11대 1의 전체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의 과반을 여성으로 채워야하는 만큼 여성 경쟁률이 약 7대1로 남성 경쟁률 17대1을 크게 밑돈다.

   비례대표 공천은 현 공천위 심사와 전문가ㆍ국민 등 32명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공천위가 50명가량으로 후보를 압축하면 배심원단이 최종 추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모 과정과는 별도로 비대위 추천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