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이전의 혼란에서 영원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존재를 담아낸 대작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3번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연주한다.
전체 연주시간이 100분 가까이 되는 대곡에, 큰 무게감과 스케일로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곡이라 음악계 및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구자범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필은 오는 17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갖는 제128회 정기연주회에서 말러의 교향곡 3번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 신입단원들을 대거 영입해 4관 편성을 갖춘 경기필은 대편성 관현악단과 여성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메조소프라노 협연자 등 이번 연주를 위해 250명을 동원했다.
악기 구성에 있어서도 교향곡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 타악기를 포함하는 대편성을 이뤄 관현악의 웅장함이 주는 전율을 느낄 수 있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목신 판(Pan)과 함께 이 세계가 깨어나고 여름의 생기가 가득 차게 되면, 들판의 꽃부터 영원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존재가 말을 걸어오는 방대한 주제를 다룬다. 8대의 호른과 2세트의 팀파니 등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통해 우주의 울림을 교향곡이라는 테두리 안에 담아내고자 한 말러의 의도를 집대성한 결과라 할 수 있는 4악장에서는 메조소프라노의 독창을, 5악장에서는 메조소프라노의 독창에 소년소녀합창과 여성합창단을 더해 인류와 천사들이 말하는 효과를 표현하고자 했다.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에 합창은 서울레이디스싱어즈와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협연한다.
한편 경기필과 함께 하는 '문화 데이트'이벤트도 진행된다. 기업체로부터 10인 이상 공연 관람을 신청받아 티켓 금액 할인과 공연장 주변 다이닝(dining)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 데이트는 기존 한국형 회식문화를 바꾸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031)230-3320
/민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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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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