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주택사업 포기와 자산매각 등을 골자로 한 사업조정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300% 이내로 잡겠다는 게 도시공사 측의 목표다.

인천도시공사는 13일 재무건전성 확보와 경영정상화 등을 위해 올해 사업을 49개 사업 15조3천15억원 규모에서 46개 사업 13조1천816억원 으로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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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는 우선 지난해 분양실패를 겪은 송도 5단지 웰카운티 아파트 조성사업과 구월보금자리 아파트(S-2블록) 조성사업 등 주택사업을 포기하고 대상 부지를 매각키로 했다.

또 하버파크호텔, 송도파크호텔, 송도브릿지호텔을 비롯해 현재 건설단계에 있는 송도 E-4호텔 등 호텔 4곳과 임대를 주고 있는 남동구 씨티은행 건물 2개층, 송도 R&D 부지 등 17개의 자산을 연내에 팔기로 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진행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조성사업은 도시공사의 사업참여지분을 낮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부 사업의 경우 추진시기를 1년 정도 뒤로 늦추기도 했다. 미단시티 기반시설 준공시점을 당초 올 6월에서 내년 6월로 연기하고, 도화구역 조성공사의 착공 시기도 연말에서 2013년 이후로 늦췄다.

도시공사는 이 밖에 현재 분양이 진행중인 검단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사업비를 회수할 수 있는 사업을 최대한 활성화하고, 영종지역 유보지(MDC부지) 등에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경서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 만석웰카운티 조성사업 등 6개 사업과 재원확보가 확정된 만석동 임대주택 설계대행사업 등 24개 사업, 지역 관광여건 조성을 위한 5개의 자체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공사의 부채비율을 390%에서 30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