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소나무 에이즈로 알려져 있죠.
재선충병이 최근 경기도 광주 일대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근 산림지역을 타고
서울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어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톱이 요란한 굉음을 내자 
금새 10여 높이의 잣나무가 쓰러집니다.

수령이 20년이 넘는 곧은 잣나무 수백그루 가운데 
재선충병에 감염돼 가지 윗부분이 누렇게 변해 
말라죽은 나무입니다.

1.5㏊규모 조림지에는 군데군데 
나무 줄기에 빨간색 띠가 둘려 있고 손바닥 크기만큼 
시료를 채취한 흉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5년전 광주시 일대에서 소나무가 아닌 잣나무 297그루에서
처음 나타난 이후 이번에 119그루에서 재선충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6명을 투입해
감염목에 대한 긴급 벌목작업을 벌였습니다.
 
[스탠드업 : 이성철 기자]
지난해말 용인과 남양주, 포천 등 경기도내 5개 지역에서 
재선충병 감염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매개충에 의한
자연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재선충병은 아직 치료제가 없어 벌목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현재 광주시 전역으로 재선충병이 퍼져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어 인근 산림지역을 타고 서울 남산까지 
전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 최정식 광주시청 산림보전팀장]
"광주시에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잣나무에서 119본 발생되서 
인근 시·군이나 광주시내 확산 방지를 위해 벌목작업을 신속히 하고 있다."
 
다음달이면 매개충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로
대규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산림당국의 효과적인 대응이 시급합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