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선거환경의 변화로 선거에 무관심했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정치나 선거에 관한 관심은 과거와 달리 증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하나의 집단 또는 단체의 대표자나 임원을 그 구성원 중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자가 정해진 방법에 따라 자유의사로 선출하는 행위. 선거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선거는 국민이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여 정치지도자를 선출하고, 선출된 지도자들과 선택된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그럼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가장 일반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여 주권을 행사하도록 기능한다. 민주주의 사회의 시작이며, 근간이 되는 제도라는 사실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국민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국민의 대표자를 선출함에 있어서 유권자들은 무엇을 고려하여야 할까?
과거 우리의 선거판은 혈연, 지연, 학연 등 온갖 연줄을 통하여 선거가 치러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이렇게 행사하고 나면 과연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는지는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나 관계자들이야 실제로 이익을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 유권자들이 오로지 이러저러한 연줄에만 얽매여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버리고 만다면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일까?
이제는 당색을 넘어 인물 위주로 선거하는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또한 우리 유권자가 후보자를 평가하고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는 후보자의 공약을 들 수 있다. 공약은 후보자가 당선되었을 때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을 사업의 목적, 착수 우선순위와 완성시기, 예산 확보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개발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유권자가 엄정하고 꼼꼼하게 공약을 검토하고, 자신의 정치적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정치인들 역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이러한 정책선거를 통해 잘못된 선거관행이 줄어들고 정책중심의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착되어 갈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선거를 통해서 시작되고, 선거를 통하여 그 근간을 이룬다는 것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명백한 사실이다.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 유권자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당연한 의무라 할 것이다.
유권자는 혈연, 지연, 학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후보자의 능력이나 자질,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정책이나 공약인지의 여부를 꼼꼼히 따져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여 지역과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대표자로 선출하여야 한다. 훌륭한 정치인을 뽑아 바른 정치를 하면 국민들이 편안하게 되나, 그른 자를 뽑아 정치를 잘못하면 국민들은 근심과 걱정으로 지내게 된다. 우리 유권자들의 이런 각고의 노력으로 이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한 가운데 치러져 지역과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자가 선택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