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재정악화와 성적부진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한 가운데, 구단의 대표이사 선임마저 유보됐다.
인천 구단은 지난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회의실에서 이규생 시체육회 사무처장, 황구연 신한은행 인천지점장, 엄재숙 시생활체육회장, 조동암 시 문화체육국장, 최승렬 인천 유나이티드 단장, 김광식 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갖고 공석으로 남아 있는 대표이사 선임건을 의결하려 했다. 그러나 내정자의 불참으로 처리되지 못했다.
시와 구단은 지난 1월 조건도 전 대표이사의 사임 이후 신임 대표이사를 모색했으며, 당초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을 추대했다.
김 사장 추대 이후 이날 이사회 전까지 시와 구단 등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 사장이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의 조건으로 구단의 수익 창출을 위한 이벤트 사업과 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악화에 처한 인천 구단의 현실을 감안할 때 김 사장의 요구 조건이 이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김 사장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이사회 불참으로 이어졌다. 시와 구단은 다른 인물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올시즌 바뀐 유니폼 디자인으로 홍역을 치렀으며 리그 개막이후 2전 전패, 선수단 급여 미지급 문제에 이어 대표이사 선임건까지 구단의 골칫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이사는 "대표이사 선임안이 무산되면서 구단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조동암 시 문화관광체육 국장은 "이달 말에 예정된 주주총회 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구단 대표이사 선임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이사 선임이 유보됨에 따라 구단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영준기자
인천Utd 사장 선임 불발… '정상화 미궁'
급여 미지급·성적부진 이어 대표이사 선임 유보
내정자 요구 충족안된 탓… 주총때 마무리 계획
입력 2012-03-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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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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