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인의 향기'가 낳은 불후의 명장면 '탱고신'은 장면 자체보다 음악이 더 유명세를 탔다. 애잔하면서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첼로 음색으로 영화 전체를 장악했던 카를로스 가르텔(C.Gardel)의 'Por una Cabeza'가 수원삼호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6월 개관 5주년을 맞아 DSD삼호아트센터는 기념공연 시리즈로 서울12첼리스트앙상블의 '첼로와 사랑에 빠지다'를 오는 24일 오후 5시 무대에 올린다.

'카메라타 서울12첼리스트앙상블'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 베를린 12첼리스트 앙상블의 공연 레퍼토리를 그대로 옮겨온다. 이번 무대는 Por una cabeza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탱고 곡인 피아졸라의 'Libertango(리베르 탱고)'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로 큰 인기를 끈 요시마타 료의 'Between Calm and Passion',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OST 'Moon River' 등 수많은 영화음악을 작·편곡한 헨리 만치니의 'Pink Phander(핑크팬더)' 등을 선사한다.

1994년 지휘자이자 첼리스트인 최영철에 의해 창단된 '카메라타 서울12첼리스트앙상블'은 전세계 1만2천여 회원이 참여하는 한국첼로학회(cello.or.kr)의 운영과 각종 연주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100인 첼로 축제를 주최하기도 했다.

DSD 삼호아트센터 관계자는 "첼로는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하다고 알려져 있고 가장 마음을 편안하고 따듯하게 해주는 악기"라며 "12대의 첼로로 연주되는 '첼로 오케스트라'와 같은 공연으로, 보시는 분들께 공연의 감동과 첼로의 매력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031)234-6200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