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후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가평오거리 연결도로. 이동식 펜스로 가로막힌 채 불법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가평군이 도로 개설에 따른 사전 행정절차를 소홀히 해 완공된 도로가 개통되지 못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학생들의 통학로 개선과 46번 국도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가평읍 대곡리 일원 중로(가평오거리 연결도로) 1-1호선(길이 95m, 폭 20m) 도로를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하지만 갖춰야 할 가감속차로 미비와 신호체계 개선, 선행돼야 할 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의 협의 등 제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완공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개통을 못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를 마친 도로가 이동식 진입통제 펜스로 가로막힌채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 도로 개설목적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도시경관마저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문제의 도로를 통해 개통이 안된 연결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늘면서 주행 차량과 접촉 등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김모(47)씨는 "사업시행전 도로의 상황과 연결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협의를 거치는 등의 행정절차를 소홀히 해 도시계획도로가 공사를 끝내고도 개통을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군은 관계기관과의 조속한 협의를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며, 도로 주변의 안전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안전상의 문제로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다"면서 "이른 시일내 개설 도로가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