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대학생과 재수생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학생의 경우, 대학생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오전 6시30분께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19)군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재수생이던 A군은 최근 대학진학 문제를 두고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목격자와 유가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2시께 대학생 B(20)씨가 계양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경찰이 B씨를 발견했을 당시 옥상에는 소주병이 있었고, B씨는 투신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꽃다운 나이를 마감한다', '대학생활이 싫다' 등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과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을 올렸다.

경찰은 B씨가 평소에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다는 부모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B씨가 목숨을 끊은 이유가 학교생활과 관련됐을 것이라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반면 학교에서 함께 생활했던 학생 등은 B씨에 대해 "성격이 활발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운·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