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인 이 후보는 '남동구 발전을 이끌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4선의 중진 의원이다.
친박계이면서 남동구청장을 세 번 지낸 윤 후보는 '남동구를 가장 잘 아는 인물'임을 부각했다.
토론회는 모두발언, 공통질문, 상호토론, 패널질문, 보충발언, 마무리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상호토론에서, 이 후보는 참여정부가 시작한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박 후보에게 물었다. 윤 후보는 박 후보 측근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부분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미 FTA는) 노무현 때 체결한 것과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한 것은 차이가 크다"며 "경제적으로 10조원 이상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 있다.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해군기지는 안보상 필요하지만,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윤 후보가 받은 질문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하겠다고 말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견해', '남동구 주차난에 대한 책임론'이다.
윤 후보는 "동남권에 신공항이 건설되면 인천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남동구가 인천의 핵심이다 보니 주차난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 주차장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에 재입당할 의사가 없는지',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다.
박 후보는 '4년 전 중동옹진 선거구에 출마한 점', 윤 후보는 '난방공사 상임감사 위원으로 부임할 때 개인적인 정치 목적으로 사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점', 이 후보는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가담한 점'이 각각 약점이 됐다.
이 후보는 '너무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것 아니냐, 5선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패널 질문에 대해 "4선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며 "(내가 아니면) 인천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누리는 과도한 특권을 내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몇 퍼센트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한 가지만 말해 달라'는 공통질문과 관련, 박 후보는 "낙제점"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서민 경제정책이 미흡했다"고 했고, 이 후보는 '소통 문제'를 꼽았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