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은 25일 4ㆍ11 총선 공천을 둘러싼 극심한 갈등을 뒤로 하고 사실상 본격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특히 통합 국면에서 상승세를 탔던 지지율이 공천 파동과 갖가지 부정선거 논란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보고,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낸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를 전면에내세워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한명숙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이, 통합진보당에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맡았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토대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전국적 야권연대를 이룬 양당이 두 손을 꼭잡고 이명박ㆍ새누리당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히 전국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을의 신경민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서울 노원갑 김용민, 서울 강남을 정동영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26일에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 가운데 하나인 세종시를 찾아 이해찬 후보를 지원하고 27일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다.

   통합진보당 역시 대대적인 야권연대를 이뤄낸 이번 총선이야말로 진보진영의 숙원인 원내 교섭단체(20석)를 이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야권단일후보를 포함해 총 55명의 지역구 후보와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고, 지역구 12∼16석, 비례대표 8∼1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관악을 지역의 야권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이정희 대표는 당분간 관악을 지역에 머무르며 신임 후보인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양당 지도부가 상대당 후보를 지원하는 교차지원을 통해 야권연대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양당은 특히 사회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야권연대 공동선거대책위원회 멘토단이 꾸려지면 상당수의 무당파들의 지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