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됐다. 천안함 사고는 천안함 수색작업을 마치고 조업구역으로 돌아가던 중 침몰해 사망한 98금양호 선원 유가족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금양호가 침몰한 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를 당한 선원들의 명예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해당 중앙부처를 찾아가기도 하고, 기자회견도 수 차례 열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고인들을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는 것.
이원상 비대위원장은 "금양호 침몰사고 이후, 삶이 180도 바뀌었다"며 "다니던 직장도 제쳐 두고 고인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출근하지 않은 직원을 그냥 둘 이유가 없지 않느냐"면서 "지금은 무직 상태로 지인들 도움을 받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명절 때나 가족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고인들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가족을 잃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이다.
이 위원장은 "선원들이 의사자로 지정되고 나서야,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같다"며 "아직까지 유가족들의 공통적인 마음은 고인들이 의사자로 지정돼, 국가를 위해 했던 노력들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의사자심의위원회'는 오는 29일 금양호 희생자들의 의사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때 금양호 침몰로 목숨을 잃은 인도네시아 선원 2명도 의사자로 지정할 지가 결정된다. 이들이 의사자로 지정될 경우,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의사자가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자심의위가 내국인과 외국인 구별없이 9명 모두에 대한 의사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양호 선원들은 이미 '의사자 지정에 준하는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의사자로 지정되더라도 보상금 지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양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국민성금으로 2억5천만원(외국인 선원은 1억2천5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정운기자
'천안함 피격 2년' 수색중 침몰 금양호 유가족의 바람
"선원들 희생 국가서 인정해주길"
'의사자' 지정위해 노력 29일 정부 결정 기다려
입력 2012-03-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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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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