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7살짜리 여아가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지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해당 구청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A(7)양이 후진하던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 A양은 어머니 손을 잡고 유치원에 가던 중에 사고를 당했으며, A양의 어머니는 오른쪽 어깨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사 오모(54)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사고 당일 오씨와 같은 조에 편성됐던 직원들, 환경업체 대표, 남동구청 담당 공무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4일 다음 아고라에 '인천 유치원생 쓰레기차 사망사건, 남동구청장은 공식 사과하라'(서명목표 3천500명)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25일 오후 7시 현재 2천800명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쓰레기 수거 업체는 남동구청에 위탁 계약된 업체였다"며 "3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사고 당시 차량에는 단 한 명의 운전사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남동구청에 관리·감독 책임이 있지만, (구청은)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번 유치원생 사망사건은 명백한 구청의 감독 소홀로 일어난 사고다"고 강조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