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이 벌써 2년이 지났어요?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았네요."

"2년이 지났어도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 2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지하철 역사 등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사진전이 열렸다. 이 곳에 전시된 사진들을 바라보는 인천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겨우 2년 만에 기억 속에서 잊혀져 시민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는 의견과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 벌써 잊혀지다니… 안보의식 강화해야=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두 아들을 둔 윤정렬(63·여)씨는 "2년 전 텔레비전을 보며 '내 새끼들' 하고 울던 것이 엊그제같다. 벌써 2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살기 바빠서 그랬지만 2년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다"며 "너무 쉽게 잊혀져 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만난 박무현(43)씨는 "2년 전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 방식에 답답했었다"며 "다시는 북의 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 준비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구(52)씨도 "천안함에 이어 연평도까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 안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사 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것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제는 용사님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저희가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저희는 46명의 용사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인송중학교 2학년 이연지 학생은 전시장에 있는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 2년이 지나도 의혹은 여전… 정부 가감없이 공개해야=회사원 김희진(28·여)씨는 "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군은 수차례 말을 바꿨다"며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1에서 100까지 모두 공개하지 않는 군과 정부 때문에 의혹들이 계속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양구 작전동에 사는 최중돈(65)씨는 "북의 소행으로 결론이 내려진 천안함 사건을 두고, 여론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 같다"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정부는 모든 사실을 가감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