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경기 인천의 지역 민심을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52개, 인천 12개 선거구를 가지고 있는 수도권.
총 64개 선거구가 있는 수도권 표심은 선거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경인일보의 정의종 국회팀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Q : 여야 공천이 마무리됐습니다. 중원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 인천 지역 판세를 한번 예측해 주시죠.

이번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경기 인천을 알아 보겠습니다.
경기도 52개, 인천 12개 선거구를 가지고 있는 수도권.
총 64개 선거구가 있는 수도권 표심은 선거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Q : 여야 공천이 마무리됐습니다. 중원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 인천 지역 판세를 한번 예측해 주시죠.

-네, 여야 공천이 마무리되고 차분한 가운데 선거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안개속입니다.
경기도 52개, 인천 12개로 총 64개 선거구가 있다 보니 이곳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총선의 승패가 갈리게 될 것입니다.
(부산 18개, 대구 12개, 경남 16개, 경북 15개, 전남 11개, 전북11개) 몸짓이 커서 그런지 여론은 아직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 선거전에 '낙동강벨트'다. '강남벨트'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경기도는 2개의 축으로 전선이 갈립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경부축과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서해안축의 지지성향이 다릅니다.
성남분당과 용인시를 지나는 경부축은 보수성향이 강하고, 부천과 시흥 안산을 지나는 서해안축은 진보지지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로 국도 1호선이 지나는데(안양3, 군포1, 수원4, 화성2, 오산1, 평택2), 1호선 장벽을 누가 넘느냐에 따라 판세가 바뀔 수 있습니다.

또 한강 이북지역의 지지성향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부권의 중심인 의정부와 남양주에선 민주당세가 강한 반면,
이들 지역을 에워싸고 있는 접경지역에서는 오히려 여당세가 강한 편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와 총선때마다 현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가 강한 지역인 만큼
여당보다는 야당의 우위를 점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25~30곳의 우세를, 새누리당은 20~25곳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인천도 12개 선거구중 야당이 7곳, 여당이 5곳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Q : 수도권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경인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4개 선거구를 놓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곳입니다.
민심은 잘 하면 잘하는대로, 못 하면 못하는대로 평가하고, 여야 정당에 견제와 균형역할을 해 왔습니다.

경기도 원주민과 소위 팔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어서 전국의 민심을 예측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곳이죠.

그래서 총선후 바로 대선정국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는 12월 대선 승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하겠습니다.

또 이번 총선은 '이슈'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경기도의 경우)지역의 개발욕구와 삶의 질 문제, 즉 지역일꾼을 뽑는 인물본위의
선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경기도 총선은 지역의 개발과 성장을 억제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폐지라던지, 전세 값의 안정화, 접경지역과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북부지역의 규제 완화 문제를 놓고,

어떤 정당이, 또 어떤 후보가 더 잘 풀어낼지에 대해 표심의 향배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이와함께 여권의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공무원 신분이긴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비해 처지면 대선가도에 차질을 빚을 수 있거든요.

야권에선 손학규 민주당 전대표의 활약상도 눈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친노계의 부활로 소위 말하는 손학규사람들이 고배를 마셨지만 한때 경기지역 맹주로 활약 한 손 전대표가 경기도 구석구석을 후비고 다닐 경우 야당바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 경기도에서 관심을 끌만한 선거구는 어디인가요.
 
-대선 주자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우선 유력 대선주자들의 핵심측근들이 뛰어든 총선이 관심입니다.

김 지사의 측근인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여성인 김상희 의원과 현역의원간 대결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곳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될 정도로 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도 김포에서 민주당 김창집후보와 대결구도를 펴면서 박 위원장의 대권행에 몸을 담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 김 지사가 총선 후 대선에 뛰어들 경우 도지사직을 던질 수도 있는데,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는 후보들의 당락도 관심입니다.

새누리당에선 여주 양평 가평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이 후보단일화 경선을 뚫고 올라온 통합진보당 이병은 후보를 제칠지, 민주당에선 경기도의원 출신의 박기춘 의원이 시의원 출신의 새누리당 윤재수 후보를 꺽을지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차기 여당 당수를 노리는 남경필의원이 출마한 수원팔달에서도 40대 5선 의원을 배출할지 관심입니다. 현재 남의원에 대한 ‘피로감’과 ‘큰인물론’이 상충되고 있는데 민주당 김영진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새누리당 안상수 전대표의 지역인 과천 의왕에서 박요찬 변호사가 공천돼 민주당에서 전략공천한 송호창 변호사와 신인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안 전대표의 검사시절 검사시보를 한 인연이 있고, 송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시절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여성후보끼리 맞붙는 지역도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노동부 국장과 광명시장을 거친 3선 관록의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한명숙 대표가 직접 영입한 정치신인 이언주 S오일 상무간 대결이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또 고양일산서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과 민주당 김현미 전 의원이 18대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엊그제 통합진보당이 경기 인천에서 9곳의 독자 후보를 냈는데 고양덕양갑 후보로 결정된 심상정 통진당 대표도 새누리당 손범규 의원을 상대로 혼전을 벌이고 있어, 이 지역에서 승리해 원내교섭단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지 주목됩니다.



Q 인천지역 판세도 전망해 주시죠.
 
-인천은 남부권과 북부권의 지지성향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 등 남부권의 신도시 개발에 따라 상대적인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북부권에선 개발 욕구가 강한 곳입니다.
북부권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0대 2로 완승했을때도 민주당이 2개 의석을 확보할 정도로 야당 강세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을 서강화갑에 공천하고, 이상권 의원을 계양을에 공천해 야당 바람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군기반장'으로 유명한 신학용 의원을 계양갑에, 대우자동차 출신인 홍영표 의원을 부평을에 배치해 '현역파워'로 대세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지역은 송영길 시장의 근거지인 계양을 선거구가 있어 송 시장의 바람도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6개 의석이 있는 남부권은 중동옹진, 연수 등 2~3곳에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남동을과 남구갑 등 2~3곳에선 야권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5선에 도전하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차기 인천시장을 노리는 윤상현 의원이 야당바람을 차단한다는 전략이지만 이번에는 야권이 약간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