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따스한 봄날과 가장 어울리는 로맨틱 멜로로 호평받으며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둔 영화 '건축학개론'의 음악은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 다수의 드라마 음악뿐 만 아니라 '올드보이' '혈의 누'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이지수 음악감독이 맡았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015B의 '신 인류의 사랑',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등 추억의 가요로 90년대 캠퍼스의 낭만과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클래식 기타와 피아노, 현악 앙상블 등 어쿠스틱한 악기를 주로 사용해 첫사랑의 아련함과 진한 여운을 안겨준다. 이지수 음악감독이 엄선한 4곡으로 구성된 이번 디지털 음반의 타이틀 곡은 2번째 트랙의 '체념'으로, 같은 과 선배이자 서연의 방송반 동아리 선배인 '재욱'과 '서연'의 관계를 오해한 승민이 납득이에게 안겨 우는 장면에서 흐르는 곡이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본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더해 주며, 관객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지수 음악 감독은 "90년대 배경과 맞추면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음악을 염두에 두고, 승민과 서연 두 사람의 감정을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공들여 작업한 '건축학개론'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