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가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통합당 오일용 후보가 33.4%, 새누리당 고희선 후보는 30.6%, 무소속 최영근 후보는 13.8%의 후보 지지도를 기록했다.
관건은 '보수표'였다. 자신이 '보수층'이라고 응답한 유권자 중 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4.6%, 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14.0%였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층' 유권자는 68.6%로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보수층 유권자 비율(65.2%)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지 불과 열흘 뒤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분산된 보수표의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층의 '분열' 양상은 특히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 두드러졌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50대 유권자는 53.8%였고, 50대 유권자 중 고 후보(37.6%)와 최 후보(18.3%)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55.9%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60대 이상 유권자는 63.6%였고, 60대 유권자 중 고 후보(50.5%)와 최 후보(14.1%)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4.6%였다.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 중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와 고·최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겹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후보와 최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후보 인지도는 최 후보가 87.0%였지만 고 후보는 74.9%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도 최 후보의 인지도는 67.7%, 고 후보는 5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오 후보는 자신을 진보층이라고 밝힌 유권자 중에서는 63.8%의 지지도를,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는 33.1%의 지지도를 얻었다.
/이재규·이호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