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경기 52개, 인천 12개)를 가지고 있는
경기 인천 선거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신협 소속사인 경인일보 정의종 국회팀장연결하겠습니다.


1. 4·11총선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됐는데 첫날 분위기를 어떤지요.

경인지역도 오늘 자정 부터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잘 아시다 시피 경기 인천은 경기도 원주민과 소위 말하는 '8도 사람'이 모여살기 때문에 전국 민심을 예측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경인지역 총선 승패는 총선 후 있을 연말 대선의 판세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관전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64곳 선거구에서 216명(경기 178명, 인천 38명)명이 출마했는데요. 후보들은 저마다 아침 일찍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스타트 라인을 출발했습니다. 신호대 교차로와 목 좋은 거리에서 선거 개사송을 틀어 놓고 출근인사를 했습니다만, 과거 여느 선거에 비해 조용한 선거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종전처럼 조직선거에 얽메이기 보다는 '나홀로선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죠. 자전거를 타니면서 상가를 직접 방문하거나, 대중 목욕탕에서 선거운동을 하거나, 이동시간에 유권자들에게 직접 SNS를 통해 '소통'을 늘리면서 득표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대중성이 약한 정치신인들은 공천이 늦어져 자신을 알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보니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지원과 중앙당의 '공중전'을 기대하는 모습도 없지는 않습니다.


2.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여 야 정당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엎치락 뒷치락 혼전지역이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공천 정국 이전에는 야당이 6대4정도, 심지어 7대 3까지 승리할 것으로 점쳤으나, 새누리당이 벼랑끝 위기에서 쇄신공천을 주도한 반면 민주당이 한미 FTA협정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경선여론조사 조작 사건 등 헛발질을 하면서 여당이 가파르게 추격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언론의 여론조사와 각 당의 자체 분석에서 새누리당은 경기지역 52곳에서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15곳을, 민주당은 20곳을 꼽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확실한 열세지역을 빼고 나면 25곳정도의 혼전지역이 있는데 이곳의 승패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도 12곳중 현재 5대5의 전망속에 2곳정도의 경합지역이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경인지역 선거에선 1천표 이내로 당락이 바뀌는 지역이 많은데요. 이번에도 이들 25~27개 지역을 어느 정당이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3. 가장 혼전 지역은 어디인가요.

저 희 경인일보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수원권선. 부천소사. 용인을, 고양일산서 등에서 '종이장' 간극의 차로 혼전이 거듭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핵심 측근인 차명진 의원이 출마 한 부천소사의 경우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상희 의원과 경합을 벌이는데, 두 사람 모두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다 보니, 뚜껑을 열기전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해 중앙당 대변인을 지낸 배은희 의원이 공천된 수원권선도 최근 조사에서 초경합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인일보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신장용 후보가 27.4%, 무소속 정미경 후보가 26.4%, 배은희 후보가 24.6%로 오차범위내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여당표 분산으로 민주당 신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지, 위기를 느낀 보수지지층 결집으로 배 후보가 추격해 낼지가 주목됩니다.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고양일산서구에서도 4선 관록의 김영선 의원과 민주당 김현희 전 대변인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용인을과 성남수정에서도 오차범위 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광주에서 3표 차로 당선된 후보도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도 밤새 당락이 뒤바뀌는 초박빙지역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밖에 관심지역으론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선에 나설 경우 차기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후보군도 있는데요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이 출마한 여주 앙평 가평,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출마한 남양주을, 같은당 김진표 의원이 출마한 수원영통 선거도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관심입니다.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도 백의종군의 자세로 경기지역을 훑고 다니고 있습니다. 손 전대표 역시 최근 2주간 분당을지역에서 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전철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측근인 수원장안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지원하고 돌아갔는데, 경기지역 총선 성적표가 그의 대권가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뚜렷한 간판급 스타가 없는 상태에서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주 군포 수원 등 서부권 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선거운동 첫날인 오늘은 하남 성남 광주 등 경기동부권을 돌았습니다.
새누리당에선 선거 막판엔 쇄신파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과 당선 안정권에 들어선 대중성 있는 인물을 현장에 투입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4.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영호남 선거처럼 조직전으로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큰 이슈가 없다 보니 지역 현안과 인물에대한 평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거는 결국 상대의 실수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볼때 누가 실수를 덜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5. 경인지역은 접경지역이 많습니다. 천안함 2주기에 광명성 3호 발사가 계획돼 있는데, 이같은 안보관련 이슈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유 권자들의 판단능력도 향상된 만큼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끝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53개국의 정상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한 점과 광명성 3호 발사에대한 부당성 등이 고려될 경우 보수결집 효과는 없지 않을 것으로 점쳐집니다.